동물농장 725회, 애교쟁이 대박이(동이)의 주인찾은 이야기 동물의 세계2015. 8. 2. 23:12
‘동물농장’ 미니핀 대박이 주인찾아 3만리, 가출견
경북 양산시에 사는 널따란 정원을 갖춘 중년부부의 저택에 때아닌 이상한 불청객이 자꾸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이 부부가 사는 저택의 문을 매일같이 두드리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초대받지 않은 손님 견공이라고 한다.
바로 점박이 귀여운 개 미니핀 한 마리가 매일같이 찾아와서 문을 두앞발로 긁으면서 주인아주머니를 불러댄다고 한다. 주인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면 주인아주머니와 매우 친한척, 예쁜척을 다하면서 아주머니의 주위를 졸졸 따라다닌다고 한다.
주인아주머니를 얼마나 따라다니는지, 아주머니가 온통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아주머니가 의자에 앉으면 부르지도 않았는데도 점박이 미니핀은 아주머니의 무릎위로 냉큼 올라와서 스스로 아주머니의 가슴팍에 안긴다고 한다.
아주머니가 일어나서 걸어가면 쏜살같이 달려와서 아주머니의 가슴을 향해 연신 점프를 해대고 있는데 이것은 아주머니보고 자기를 안아달라는 의사표시라고 한다.
아주머니가 의자에 앉으면 미니핀은 냉큼 무릎위로 올라 앉는데 넉살이 어찌나 좋은지, 아주머니가 자기를 내려놓으면 또다시 무릎위로 올라앉고 또다시 내려놓으면 다시또 무릎위로 올라앉는 등 아주머니 무릎위를 끝까지 사수한다.
점박이 미니핀이 아주머니에게 온갖 애교를 다 부리면서 뛰어올라 안기면서 아는체를 하지만 이 미니핀은 아주머니 개가 아니라고 한다.
아주머니는 일주일전에 미니핀을 처음 알게되었다고 하는데, 마당끝 오두막위에 처량하게 앉아있는 미니핀이 가여워서 믹이를 갖다주었더니 그때부터 이개는 아주머니집에 매일같이 방문해서 아는 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이 미니핀에게 동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는데 동이는 아주머니에게 마치 진짜 주인을 대하듯이 친한 척을 하면서 따라다닌다고 한다.
아주머니 내외가 외출을 하려고 승용차에 오르려고 하면 동이는 먼저 쏜살같이 앞좌석에 올라탄다고 한다. 동이를 차밖으로 내려놓으면 또다시 올라타고 한번 외출하려고 하면 동이가 따라가겠다고 올라타는 바람에 동이와 한참 동안 씨름을 벌여야만 한다. 아마 동이의 원래주인이 동이를 승용차에 태우고 자주 놀러다녔던 모양이다.
동이는 아주머니가 진짜 주인이 아닌데도 이토록 애교를 부리면서 졸졸 쫒아다니고 있는데, 원래 동이의 주인은 어쩌다가 이렇게 귀여운 애교장이를 잃어버리게 된 것일까?
별로 친하지도 않은 아주머니를 이토록 이쁜짓, 귀여운 짓을 다하고 있는 애교쟁이 동이를 잃어버린 주인은 얼마나 애를 태우고 있을까?
동이의 애교에 넋이 나간 아주머니는 ‘동이는 애교가 워낙 많아서 안 예뻐해줄 수가 없다’고 말하고는 ‘이렇게 귀여운 동이를 잃어버린 주인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울까?’하면서 동이의 원래주인을 찾아주려고 동이를 데리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보았다.
그렇지만 마을에서는 동이를 안다고 하는 그 어떤 사람도 만날 수가 없었다. 아주머니는 우선 동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려고 동이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아보았다.
건강검진을 받은 동이는 아픈 데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원래 주인이 그만큼 동이를 알뜰하게 잘 키웠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동이는 떠돌이개가 아니라 주인있는 개임이 분명해졌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수의사가 엑스레이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동이의 등뒤에 있는 칩을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즉, 원래주인이 동이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서 동이의 몸속에 주인정보가 담긴 칩을 넣어두었던 것이다.
동이의 몸속에 삽입된 칩부위에 센서기를 올려놓자 신기하게도 동의의 주인이름과 전화번호 정보가 모니터화면에 나타난 것이다.
동이의 실제이름은 대박이라고 하며 동이는 주인의 끔찍한 사랑을 받는 애견이었음이 드러났다. 동이의 몸속에 주인정보를 새긴 칩까지 넣어놓은 것을 보면 동이의 주인이 평소에 동이를 얼마나 끔찍하게 사랑해주고 있는지, 그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동이의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동이의 소재를 알려주었는데, 주인은 지체없이 동이가 있는 아주머니집을 찾아왔던 것이다.
동이의 진짜주인 아주머니가 동이를 찾아온 것이다. 임시로 돌봐주던 아주머니 무릎위에 앉아있는 동이는 자신의 진짜주인을 먼발치에서 보자마자 쏜살같이 달려가서 갖은 애교를 다부리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원래주인에게 연신 혀로 핥으면서 반가워하는 동이와 동이를 잃어버려 미안해하는 주인의 모습에서 훈훈함과 안타까움이 함께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동이(대박이)가 원래 살던 곳은 해운대 반송이라고 하며 현재 동이가 머물고 있는 곳은 경남 양산이라고 한다.
그런데 해운대 반송에서 양산까지는 30km나 되는 먼거리인데 동이가 어쩌다가 이렇게 먼거리까지 오게되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가 없다.
체구도 작은 동이(대박이)가 혼자서 자동차로 40분이나 걸리는 먼거리를 걸어왔을 리도 없다. 그렇다고 주인이 이렇게 똘똘하고 귀여운 놈을 내다버렸을 리도 없다.
주인은 동이를 7년 동안이나 애지중지 키워왔다고 하는데, 집에서 동이가 다른 개와 너무 심하게 싸웠다고 하며 도무지 둘의 싸움을 말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되자, 사교성이 좋았던 동이를 잠시 친척집에 맡겨놓았다가 동이를 그만 잃어버렸다고 한다.
아마도 동이(대박이)가 낮선 친척집에서 있다가 자신의 진짜주인을 찾아서 무작정 가출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이 된다. 동이가 주인이 보고싶고 그리워서 주인찾아 삼만리를 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동이는 이제 꿈속에서도 그리워했던 원래주인을 다시 만났으니 앞으로 영원히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생활로 다시 돌아가게됐다.
주인의 품에 행복하게 안긴 애교쟁이 동이(대박이)를 떠나보내는 아주머니는 반가우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면서 동이를 떠나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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