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669회, 독일, 민간항공기 777편 공격이유, 배우 레슬리 하워드 사망사건

6월 28일 방송된 '신비한TV 서프라이즈' 669회에서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공군의 민간항공기 격추사건의 숨겨진 내막을 다루고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고있다.

2차세계대전이 한창 진행되던 1943년 6월 1일 독일 전투기가 스페인상공을 비행하던 네델란드 민간항공기를 격추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스페인 상공에서 포루투칼발 영국행 민간항공기 777편이 독일 전투기의 공격을 받고 추락했으며 항공기에 타고있던 승무원을 포함한 민간인들 총 14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무리 전쟁중이라고 하지만 비무장상태인 민간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은 1차,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서 유례가 없던 일로서 독일은 전세계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전혀 무장도 하지않은 채 민간인들이 여행을 하기위해 포루투칼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민간여객기를 독일이 의도적으로 격추시켰다는 비난과 여론이 들끓고 독일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자 독일이 바로 해명에 나서게 되었다.

독일은 자국소속의 전투기가 민간항공기를 격추한 것은 오인사격으로 인한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독일전투기가 시야가 흐려진 공중에서 민간항공기를 적국전투기인줄 잘못 알고 오인사격을 했다는 것이며 고의가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독일전투기에 의해 격추당한 민간항공기 777편에 유명한 영국 영화배우 레슬리 하워드가 타고있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레슬리 하워드는 영국이 자랑하는 당시 최고의 인기영화배우로 영화 ‘피그말리온’ ‘인간의 굴레’ 등에 출연하여 큰 인기를 누리고있던 영국의 국민배우였다.

당시 미국에 크라크 게이블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레슬리 하워드가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영국에서는 국보급 인기배우였던 레슬리 하워드는 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해서 비비안 리의 짝사랑의 대상인 애슐리로 열연하는 등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배우였다. 

이렇게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영국배우 레슬리 하워드가 그당시 민간항공기 777편에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탑승했다가 항공기가 격추당하는 바람에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역사학자 이안 콜빈은 독일전투기가 민간항공기 777편을 격추한 것은 그항공기에 탑승했던 레슬리 하워드를 죽이기 위한 독일측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즉, 민간항공기 777이 격추당한 것은 독일측의 주장대로 실수로 오인사격을 한 것이 아니라, 히틀러의 명령에 의해서 레슬리 하워드를 죽이기 위한 계획된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히틀러는 왜 국제적인 비난을 무릅쓰고 레슬리 하워드를 죽이기 위해 민간항공기의 격추를 명했던 것일까? 그이유가 영국의 대표적인 인기 영화배우였던 레슬리 하워드는 대표적인 반나치주의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레슬리 하워드는 ‘펌퍼넬 스미스’ ‘더 퍼스트 오브 더 퓨’ 등의 반나치영화와 연합국 선전영화 등에 다수 출연했으며 직접 감독과 주연까지 맡아서 나치의 잔인성을 폭로하고 연합국의 승리를 선전하는 일에 앞장 섰으며 또한 레슬리 하워드는 히틀러가 가장 싫어하는 유태인출신이었다.

또한 레슬리 하워드는 사건 발생 얼마 전에 2차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의 프랑코총통을 만나서 연합국측에 가담해줄 것을 적극 권유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들이 히틀러의 귀에 들어갔고 히틀러의 입장에서는 중립국이던 스페인이 연합국에 합류하게 되면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는 등 정치,군사적으로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유태인이자 반나치주의 활동에 적극적인 레슬리 하워드는 히틀러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감이 되었고 마침 레슬리 하워드가 민간항공기 777에 탑승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히틀러는 곧바로 민간항공기 777의 격추를 명령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안 콜빈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며 더 이상의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1976년 새로운 주장이 다시 제기되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윌리엄 스티븐슨은 독일공군의 민간항공기 공격은 레슬리 하워드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처칠을 죽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윌리엄은 그근거로 영국의 비밀정보기관인 MI5의 요원의 증언을 근거로 들고있다.

독일의 암호인 애니그마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는데 MI5의 암호해독실에서 당시 독일 공군의 암호를 해독하였는데 그내용이 ‘처칠이 탑승한 777편을 격추하라’는 내용을 입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당시 처칠은 알레리에 가 있었으며 민간항공기 777편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공군에서는 처칠수상과 매우 닮은 사람을 처칠인줄로 오해하고 있었다고 한다. 애슬리 하워드의 매니저 알프레드 천홀스가 처칠과 용모가 매우 닮아있었으며 그를 처칠이라고 착각하고 그가 탑승한 777편의 격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애슬리의 매너저 알프레드 천홀스는 둥근 얼굴에 대머리, 뽀족한 콧날, 키도 173cm로 용모와 신체사항이 처칠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즉, 처칠수상과 너무나도 닮은 알프래드를 보고 독일측 정보원이 독일공군에 처칠이 탑승한다고 잘못 보고한 것이며 이말을 그대로 믿은 독일공군에서 민간항공기 777의 격추를 명령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전투기의 민간항공기 격추를 놓고 여러 가지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영국정부측에서는 지금까지도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않고 있다.

영국정부에서 민간항공기 격추사실에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은 영국에서 독일의 암호 애니그마를 해독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중이던 1943년에 비무장한 민간항공기를 격추했던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국인 독일과 피해국인 영국등 양국 모두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처칠과 용모가 흡사한 알프레드를 보고 처칠로 오인해서 민간항공기를 격추했다는 가설은 앞뒤가 맞지않는다고 보는데 그이유는 영국의 최고의 수장인 처칠수상이 민간항공기를 타고 이동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것도 전시에 말이다.

처칠이 탑승한 항공기를 격추하라는 내용의 애니그마암호 또한 잘못 해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창 전쟁이 진행중인 와중에 한나라의 수상이 민간인들과 함께 민간항공기에 탑승하고 다닌다는 것은 보안상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티븐슨이 주장한 것처럼 영국의 배우 애슬리 하워드를 죽이기 위해서 민간항공기 777을 공격했다는 가설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애슬리 하워드는 반나치주의에 선두에 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며 인기 영화배우가 반나치주의 선전영화를 만들어 상영하였을 경우, 유럽각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끼치는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2차대전 당시 중립을 지키던 새로운 강국 스페인을 연합국의 일원으로 끌여들이는 노력을 시도했기 때문에, 이러한 애슬리 하워드의 시도들은 히틀러에게는 치명적인 위기감으로 작용하고도 남는 것이다.

1943년 당시 소련과 한창 전쟁을 벌여나가면서 군사적 위기에 봉착해있던 독일은 스페인까지 적으로 돌변하면 동서남북 4방에 적을 두게되고, 적에게 완전 포위되는 형국에 직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